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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오션파크 "부지런히 걸어가세. 그럼 두 시진이면 산을 넘을 수 있을 게야." 오션파크 "후후<br>예!" 두 사람의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오션파크 홍무규의 말대로 그들은 두 시진이 채 안 되어 산을 넘어 제원에 도 착할 수 있었다. 오션파크 일단 제원에 들어서자 단사유는 공기가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홍무규 역시 그 점을 느꼈는지 단사유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해 줬다. 오션파크 "태원에 비하면 매우 조그만 현에 불과하지만 대신 제원에는 항시 오션파크 활기가 감돌지. 산서성과 하남성을 잇는 관문인 데다 인근에 황하가 흘러 수로를 통한 교통이 발달해 많은 문물이 이곳을 거쳐 가기 때문 오션파크 이라네. 또한 여기 사람들은 비옥한 토지 덕분에 무척 풍요로운 생활 을 한다네." 오션파크 "확실히 이제까지 지나온 여타의 곳보다 훨씬 활기차 보이는군요." 오션파크 "흘흘! 그렇다네. 그리고 자네는 모르겠지만 이곳에는 두강주(杜康 오션파크 酒)를 잘하는 집이 있다네. 본래 두강주는 두강하 근처에 있는 이천(伊 川)이 원산지로 아무에게나 비법을 전수해 주지 않지만<br>이곳에는 정 오션파크 통 두강주를 만드는 방법을 전수받은 사람이 하는 조그만 객잔이 있다 네. 두강주는 수수 등의 곡류나 잡곡류 등을 발효시켜 만든 술로 보통 오션파크 사람은 석 잔만 마셔도 취할 정도로 독하지만 그래도 사내대장부라면 그런 술을 한 번 정도는 마셔야 하지 않겠는가?" 오션파크 "장로님께서 드시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오션파크 "흘흘! 역시 자네는 내 마음을 잘 아는구먼. 하나 그것이 아니더라 도 자네에게 내 중원의 명주를 꼭 맛보게 해 주고 싶다네." 오션파크 홍무규의 눈이 어떤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그런 홍무규의 얼굴을 보 오션파크 자 단사유 역시 두강주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 오션파크 "그럼 오늘은 두강주를 잘한다는 객잔에서 머물죠." "그래<br>잘 생각했네. 자네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네. 내가 보증하 오션파크 지. 흘흘흘!" 오션파크 홍무규가 자신의 가슴을 탕탕 치며 호언장담을 했다. 그리고는 씩씩 하게 앞장섰다. 오션파크 그가 안내한 곳은 천중루(天中樓)라는 객잔이었다. 천중루는 허름 한 삼 층 목조 건물이었는데 입구에서부터 진한 주향이 풍겨 나와 사 오션파크 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였다. 오션파크 "흘흘! 천중루라... 정말 광오한 이름이지. 하지만 자네도 일단 이 곳에 머물면서 두강주를 맛보게 된다면 그 이름이 허언이 아니라는<br><br><br> <br><br><u>오션파크</u><br><br>==> notkr.kr.tc <==<br> <br><br> <br><br><i>오션파크</i><br><br>수 없는 노성이 담겨 있었다. 흑혈성은 그의 대지였다. 그의 대지에서 감히 위엄에 도전하는 일이 생긴 것이 오션파크 다. 오션파크 구양대극의 분노가 갈수록 거세지자 마종도가 나섰다. "대제시여! 고정하소서." 오션파크 "감히 그가 나의 영역에서 보호 받고 있는 여인을 습격했단 말인지? 이제는 정말 나와 완전히 척을 지겠단 말인가? 한번 해보겠다는 말인 오션파크 가?" 오션파크 "지금 그분을 치면 북원의 분열만 초래할 뿐입니다. 고정하소서. 그 것을 결코 대제가 원하시는 바가 아니지 않습니까?" 오션파크 "토구스테무르<br>그 못난 녀석이 감히 나의 뜻에 반기를 들다니." 오션파크 궁무애는 원의 마지막 황제인 순제의 마지막 첩이었다. 그녀가 황실 에 들어왔을 때 순제는 그녀의 신비한 매력에 빠져 단숨에 귀비로 삼 오션파크 았다. 그리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철산을 두었다. 오션파크 철산의 본래 이름은 지울로<br>지울칸(遲鬱汗)이라는 신의 이름에서 따왔다. 오션파크 중원인들이 반고와 여와를 최고의 신으로 여기듯 몽고인들은 지울 칸을 최고의 신으로 여기고 떠받들었다. 그런 지울칸의 이름을 이어받 오션파크 은 아이가 바로 지울이자 철산이었다. 오션파크 아직 세상에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철산의 무공에 대한 재능은 천 부적이었다. 지금은 기초적인 무공을 익혀서 성취가 낮았지만 그가 본 오션파크 격적으로 무공을 익히면 엄청난 성취를 이룰 것이다. 오션파크 아유시리다라와 토구스테무르는 철산을 경계했다. 비록 나이가 어 리긴 해도 원의 적통을 이은 황자였기 때문이다. 원이 멸망하면서 황 오션파크 자들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고<br>그들만이 남았다. 만일의 경우 황제의 자리를 이을 수 있는 유일한 후계자가 바로 철산이었다. 만약 이제까 오션파크 지 구양대극이 두 사람을 돌봐주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어도 벌써 잃었 을 것이다. 오션파크 그나마 아유시리다라는 구양대극의 체면을 생각해 자제를 했으나 오션파크 토구스테무르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구양대극의 눈을 피해 무척이나 집요하게 철산을 노렸다. 그것이 벌써 수십 차례였다. 오션파크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도 수없이 노렸는데 그가 황제가 된다면 오션파크 얼마나 더 노골적으로 노릴 것인가?" 마음 같아서는 토구스테무르와 결판을 내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오션파크 겨우 하나로 수습된 민심이 또다시 두 쪽이 날 우려가 있었다. 그것은 구양대극이 용납할 수 없었다. 오션파크 분노가 사라지자 구양대극의 얼굴에 고뇌의 빛이 떠올랐다. 마종도 오션파크 는 그런 구양대극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한참을 고민하던 구양대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오션파크 "그녀에게 갈 것이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오션파크 마종도가 앞장섰다. 오션파크 * * * 오션파크 구양대극이 내궁에 나타나자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귀비마마<br>천제께서 납시었습니다." 오션파크 시비가 급히 안에 기별을 보냈다. 잠시 후<br>문이 열리고 궁무애가 직 접 밖으로 나왔다. 오션파크 그녀는 구양대극에게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오션파크 "안으로 드시지요." "음!" 오션파크 구양대극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거처로 들어갔다. 이미 시비들이 어지러운 집기들을 치웠으나 그래도 습격의 흔적을 오션파크 완벽하게 감출 수는 없었다. 대번에 구양대극의 얼굴에 주름이 잡혔 다. 오션파크 그의 시선이 한쪽에 서 있는 이정운에게 향했다. 오션파크 "내 너를 믿고 귀비의 호위를 맡겼다. 그런데 이런 결과라니. 정말 실망이구나." 오션파크 "송구합니다." 이정운이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오션파크 그로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북원에 실력자가 없어 그 오션파크 에게 경호를 맡긴 것이 아니었다. 궁무애와 같은 고려인이었기에 그녀 의 호위를 맡<br><br><br> <br><br><i><u>오션파크</u></i><br><br> <br><br><h2><u>오션파크</u></h2><br><br> <br><br><i><u>오션파크</u></i><br><br>리라. 오션파크 그들은 말을 달려 관도에서 멀어져 갔다. 오션파크 그런 그들을 멀리서 바라보는 이가 있었다. 노점을 하던 노파가 갑 자기 좌판을 뒤집었다. 그러자 지필묵과 잘 훈련된 전서구가 모습을 오션파크 보였다. 노파는 손바닥만 한 종이에 깨알 같은 글씨를 써내려 갔다. 오션파크 전왕이 움직이기 시작했음 오션파크 노파는 종이를 곱게 접어 전서구의 다리에 매달았다. 오션파크 "어서 그분께 이 소식을 전하거라." 그녀는 전서구를 하늘 높이 날려 보냈다. 전서구는 북동쪽을 향해 오션파크 힘차게 비상했다. 오션파크 단사유는 말을 혹사시키지 않았다. 마음을 급하게 먹을 만도 하건만 오션파크 그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말을 몰았다. 한상아가 그의 곁으로 말을 붙 였다. 오션파크 "아직 그가 화산에 있다는 보장은 없어요.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실 오션파크 망감도 커질지 몰라요." "훗! 알고 있어요. 그리고 설령 그곳에 없다 해도 상관없어요. 지난 오션파크 십 년 동안 살아 있는지조차 몰랐어요. 십 년 만에 겨우 흔적을 찾았어 요. 그 정도만 해도 얼마나 큰 성과인지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오션파크 단사유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유난히도 그의 미소가 싱그러 오션파크 워 보였다. 누구보다 마음이 답답한 사람은 단사유일 터였다. 그런데도 그는 그 오션파크 런 마음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있었다. 오션파크 "그녀를 찾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글쎄요! 거기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 생각을 할 만한 오션파크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항상 절실했어요. 무예를 익힐 때 도 그랬고<br>중원으로 향할 때도 그랬어요. 당신을 만난 과정도 그랬고 오션파크 소호를 만날 때도 그랬어요. 단 한 번도 여유가 있어 본 적이 없었어 요. 너무나 절실했고<br>그래서 후일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지금도 오션파크 마찬가지예요. 후일 어떻게 되는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요. 나에겐 지금 현재가 중요해요. 적산이 있고<br>당신이 곁에 있는 현재가..." 오션파크 순간 한상아가 고개를 돌렸다. 오션파크 그녀의 얼굴에는 은은한 붉은빛이 떠올라 있었다. 순간적으로 가슴 이 두근거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오션파크 한상아의 얼굴빛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였 오션파크 다. 그런데도 여전히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지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 했다. 오션파크 "흘흘! 좋은 때군. 정말 보기 좋네." 홍무규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오션파크 두 사람을 볼 때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 오션파크 다. 두 사람의 태도를 보면 분명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호감 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리 붙어 다닐 이유가 없을 테니까. 하나 아쉽 오션파크 게도 두 사람은 어느 정도의 선을 긋고 일정한 선을 지키고 있었다. 때 문에 다른 연인들처럼 급격한 관계의 진척이 없었다. 그것이 아쉽다면 오션파크 아쉬운 점이었다. 하지만 간혹 보이는 이런 모습들이 두 사람의 모습 을 더욱 정감 있어 보이게 만들었다. 오션파크 홍무규가 조용히 있던 검한수의 어깨에 떡하니 팔을 걸쳤다. 오션파크 "흘흘! 너도 잘 봐 두거라. 언제까지 총각으로 살 수는 없으니까. 가 만히 보면 단 형제의 솜씨도 보통이 아니니까." 오션파크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에요." 오션파크 "열여섯이면 어른이지. 그러고 보면 천하의 검룡이 여인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말이 되는가? 강호의 기녀(奇女)들이 이 사실을 알면 오션파크 땅을 치고 원통해 하겠구나." "홍 장로님!" 오션파크 검한수가 얼굴이 벌게진 채 빽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홍무규의 얼 오션파크 굴에서 능글맞은 웃음을 사라지게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검한수 의 얼굴은 더욱 발개졌고<br>옆에서는 궁적산이 순진한 웃음을<br><br><br> <br><br> <br><br><i>오션파크</i><br><br>돌입한 상태였다. 힘없는 아이들과 아녀자들은 마을의 제일 깊숙한 곳에 있는 동혈에 숨었고<br>무공을 익힌 오션파크 청년들과 무인들은 모두 무기를 들었다. 오션파크 그들의 눈에는 숨길 수 없는 두려움이 떠올라 있었다. 비록 무공을 익혔지만 실제로 이들 중에서 피가 튀는 실전을 겪은 이가 몇 명이나 오션파크 될까? 그나마 옥영단원들만이 실전을 경험했을 뿐 나머지 사람들은 그 저 일정 수준 이상의 무공만을 익혔을 뿐이었다. 난생 처음 목숨을 건 오션파크 실전을 앞둔 이들. 더구나 상대는 사람의 목숨을 파리만도 못하게 보 는 살귀(殺鬼)들이었다. 오션파크 "저 때문이에요. 저 때문에..." 오션파크 철산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큼지막한 눈물이 떨어질 것처럼 뿌연 습 기가 어렸다. 오션파크 철산은 마을을 습격한 이들이 자신을 추적해 온 사람들이라 생각했 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추측은 정확했다. 오션파크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 말거라. 그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꼭 너 하 오션파크 나만이 목표가 아닌 듯하다. 너 하나만 목표였다면 이렇듯 요란하게 살육을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오션파크 소호가 철산을 위로했다. 하나 철산의 얼굴은 좀처럼 펴지지 않았다. 오션파크 "하지만 제가 아니라면 그들이 이곳까지 오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럴 수도 있겠지. 허나 지금은 자책을 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 하 오션파크 면 저들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을까 고민할 때다. 다행히도 이곳은 천험의 요새지형<br>한 명의 무인으로 가히 백 명을 막을 만한 지형인 것 오션파크 이다. 그들이 말을 타고 이동한다면 입구에서 막으면 된다. 그나마 다 행이라고 볼 수 있지." 오션파크 소호는 현실적으로 사태를 직시하고 있었다. 오션파크 이미 사람들을 통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었 다. 인근의 마을들이 모두 초토화가 되었고<br>상대는 집요할 정도로 포 오션파크 위망을 좁혀 오고 있었다. 비록 이곳이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할지라도 마음먹고 수색한다면 발견하지 못할 곳도 아니었다. 문제는 오션파크 시간이었다. 얼마나 시간활용을 잘해서 저들을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었다. 오션파크 소호가 철산의 양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오션파크 "지금은 싸워야 할 때다. 꼭 무력만 가져야 싸울 수 있는 법은 아니 지. 나는 나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싸울 것이다. 그러니 너 역시 너만의 오션파크 방법으로 싸우거라." 오션파크 "네!" 철산이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대답했다. 소호가 은은한 웃음을 지어 오션파크 보였다. "좋구나. 그 얼굴<br>네 얼굴을 보면 사유 오라버니가 생각난다. 그분 오션파크 은 어떤 위험에도<br>그 어떤 위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단다. 그래서 그 분은 강하다." 오션파크 "사유 숙부가 그런가요?" 오션파크 "그렇다. 그 웃음이 그의 강함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저 역시 웃을게요. 저도 사유 숙부처럼 강한 사람이 될 오션파크 거예요." 오션파크 "그래! 웃으니까 한결 보기 좋구나. 웃음은 두려움을 잊게 해 주지. 지금 그 웃음<br>잊지 말거라." 오션파크 "네!" 오션파크 비록 어색하지만 철산은 웃음을 지었다. 그는 소호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 보이고는 아영이 있는 곳을 향해 뛰어갔다. 오션파크 혼자서 울고 있는 아영에게 웃음을 지어 보인 철산은 그녀의 손을 끌고 아녀자들이 피신한 곳으로 데려갔다. 오션파크 소호는 그 광경을 묵묵히 바라봤다. 오션파크 '강한 아이구나. 세상을 뒤흔드는 환란(患亂) 속에서 자란 아이는 커다란 운명을 가진다 하지 않았던가? 분명 저 아이는 큰 인물이 될 것 오션파크 이다.' 오션파크 소호는 자신의 가슴에 앉아 있는 생사접을 어루만졌다. 그러자 마음 이 안정이 되었다. 오션파크 '오고 있겠죠? 오라버니<br>어서 와요. 당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 요.' 오션파크 소호는 옥영단원들이 모여<br><br><br> <br><br> <br><br><i>오션파크</i><br><br> <br><br> <br><br> |
2011-09-26 0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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